한 줄 리뷰 : 비이성적인 인간의 행동에 대한 해설집
클루지 - 생각의 역사를 뒤집는 기막힌 발견
저자 : 개리 마커스
번역 : 최호영
출판사 : 갤리온
기본적으로 진화론과 진화의 관성이 작용한다는 전제를 두고 책을 이해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읽었던 유전자를 유지하려는 개체의 생존 방식과 연계해서 읽히는 부분들이 있었다.
책을 읽고서 진화심리학이라는 것에도 조금 관심이 생겼다.
인간은 세대를 거듭하면서 어떻게든 생존에 유리한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 하지만 진화의 과정이, 기존의 틀을 부수고 새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큰 시스템 내에서 약간씩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식으로 진화의 관성이 적용된다.
비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인간의 신체 구조를 예를 들 수 있는데, 분리되었다면 훨씬 효율적이었겠지만 같은 경로를 공유하고 있는 기도와 식도, 그리고 반대로 꼬인 채 뇌와 연결되는 시각 기관이 그렇다.
우리 몸이 기계였다면 이러한 구조를 바로 잡아 새로 설계할 수 있었겠지만, 진화로 이루어진 생명체는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진화 과정에서 쌓아 올려진 탓에 현재까지 영향을 끼치는 기제들을 책에서는 "클루지"라고 한다.
(본래 클루지란 공학자들이 결코 완벽하지 않은 엉성한 해결책을 가리킬 때 쓰는 통속적인 표현이다.)
위에 예로든 신체 구조는 물리적으로 보이는 큰 기관이지만 우리의 뇌는 더욱더 복잡하고 세밀하기 때문에 더 많은 클루지들이 있다. 책에서는 "인지적 구성에 존재하는 여러 결함"이라고 표현하고, 이는 아래와 같다.
- 확증 편향, 정신적 오염, 닻 내림, 틀 짜기, 부적절한 자기 통제, 반추의 순환, 초점 맞추기 착각, 동기에 의한 추론, 잘못된 기억, 제한된 정신능력, 애매한 언어 체계, 정신장애에 대한 취약성
수많은 세대 동안 생존에 유리하기 위해서 진화해 온 기전들이지만, 현대화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오히려 이런 진화의 산물이 시대에 맞지 않아 비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클루지를 알고 활용하는 아이템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빠져들 수밖에 없도록 시스템이 구성되어 쉽게 중독에 빠질 수 있다.
결국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클루지에 따르지 않고 내 마음의 작용 방식을 파악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제어를 해나가야 한다.
고통을 줄이는 방향으로 인간을 향하게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방향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방향과는 다른 것 이기에, 클루지들의 작용 방식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것이 삶을 잘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발전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클루지를 인간관계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내 정신과 삶을 더 풍요롭게 활용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클루지를 이겨내는 13가지 제안"을 소개한다. 책을 읽고 그 의미를 생각하며 아래의 항목들을 되새긴다면 확실히 도움이 되는 조언이 될 것 같다.
1. 대안이 되는 가설들을 되도록 함께 고려하라
2. 문제의 틀을 다시 짜고 질문을 재구성하라
3. 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가 아님을 명심하라
4. 여러분이 가진 표본의 크기를 결코 잊지 말라
5. 자신의 충동을 미리 예상하고 앞서 결정하라
6. 막연히 목표만 정하지 말고 조건 계획을 세워라
7. 피로하거나 마음이 산란할 때는 되도록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
8. 언제나 이익과 비용을 비교 평가하라
9. 누군가가 여러분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10. 자신에게 거리를 두어라
11. 생생한 것, 개인적인 것, 일화적인 것을 경계하라
12. 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13. 합리적으로 되려고 노력하라
- < 클루지, 개리마커스 지음, 최호영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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